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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혁신(?)… 남경필 인사 방식에 경기도청 ‘술렁’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혁신도지사’를 표방한 남경필 경기지사의 이상한(?) 인사 방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송별회까지 마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후임 사장 공모가 진행하는 도중에 임기가 ‘연장’됐고,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자신의 후원회장을 임명하는 등 ‘소통없는 인사‘와 ‘보은인사‘라는 비판으로 혁신 도지사 이미지가 실추되고있다.

경기도는 이미 4월26일자로 임기가 끝난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대신할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해 지난 8일 경기관광공사에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공사는 즉각 임원추천위 구성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도와 도의회에 임원추천위원을 추천 받기위한 협조 공문도 발송했다. 황 사장도 지난 9∼10일 직원들과 별도로 환송식도 가졌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 18일 황사장이 남 지사와 면담하면서 ‘돌변’했다.


남지사는 이날 “왜 그만 두시냐” 면서 황 사장의 사의를 반려했다. 황 사장은 이날 크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황사장의 직위에는 ‘사장’이 아닌 여전히 ‘사장 직무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연임’ 된것이 아니라 ‘연장’된 것이다.

황 사장은 오는 25일 7박 10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남 지사가 LA에서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DMZ사진전’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비행기 티겟을 구했다. 29일 별도로 출발해 LA에서 남 지사와 만난다. 송별식까지 마친 황 사장은 ‘기사회생’해서 LA로 날아가 ‘행사를 주최하는 산하 단체장’ 자격으로 남 지사 방문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황 사장의 직무대행이 결정되자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은 바빠졌다. 도와 도의회에 보낸 임원추천회 구성 요청을 황급히 취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공모를 통한 후임 사장 선출 절차가 들어간 상황에서 독자적 결정으로 공모 절차가 갑자기 철회되는 일은 처음 본다”며 “행정 경험 미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직원들은 “꼬리표를 단 ‘직무대행’ 사장이 1년 연임도 아니고 한시적으로 ‘반쪽 짜리’ 기간 연장을 갖고 업무를 보면 직원들도 불안하고 조직도 견고해질 수 없다”고 했다.

도청 일각에서는 “ 연임시킬거면 처음부터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말아야했고 연장 시킬려면 아예 ‘연임’을 시키던지 해야한다”며 “경기도 행정이 아주 우습게 됐다 ”며 술렁이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또 자신의 후원회장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임명해 ‘보은 인사’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남 지사는 지난 16일자로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홍기헌(72) 전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남 지사는 이와관련 “홍 이사장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장을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겸허하게(보은인사 지적을)받아 들이겠다”고 했다.

한편 남 지사는 취임 첫날 모닝을 타고 출근하고, ‘GOP병영체험’ 을 하는 등 돌발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지사 취임 이후 지지율은 ‘추락중’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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