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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한 경찰청장 “순천 변사체 초동수사 실수 있었다”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이성한 경찰청장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신원 파악에 40여일 이상 걸린 데 대해 “초동수사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 청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 씨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했다”며 “21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와서야 알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과수에서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사체가 유 씨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주민 신고로 변사체를 확인한 후 초동 수사에 많은 허점을 남겼다. 당시 당시 변사체는 계절에 맞지 않는 점퍼 차림이었고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유 씨가 평소 복용하던 건강식품도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를 일반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변사체가 상당 기간 방치됐고 유 씨가 머문 것으로 알려진 송치재 휴게소에서 불과 2.5㎞ 떨어진 곳에 불과했지만 경찰은 주민 신고 전에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한 경찰 간부는 “변사체가 발견된 곳은 민간인 소유지로 집중 수색 대상 지역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사체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독극물이나 목졸림 등 타살 의혹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청장은 “시신의 보존 기간이 길어지면 사체가 훼손되기 때문에 사인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순천경찰서가 변사체가 유 씨라는 의심을 가졌다면 사인규명 등이 보다 빠르고 명확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청장은 5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유 씨 부자의 도피 행각과 관련해 자신의 관내에서 중요한 사안이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찰 지휘관에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hun@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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