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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언론 ‘말레이機 격추, CIA가 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 격추사건과 관련, 일부 러시아 언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사고 발생 불과 하루 만인 18일, 러시아 채널원(Channel One) 방송에서 사고가 모두 미국에 의해 조작된 것이며 특히 CIA가 여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모든 것을 조작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미국이 여기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도 미국이 비슷한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BRIC’이라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발전이 미국으로 하여금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데 영감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NBC는 이 방송이 인도보다는 조금 크긴 하나 브라질에도 모자라며 중국 경제에도 크게 뒤쳐지는 러시아를 BRICs 국가들을 이끄는 선도국으로 소개했다고 꼬집었다.

한편으론 과거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언론을 프로파간다(정치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 TV 앵커들, 기자 및 패널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테러리스트’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의 긍정적인 이미지 홍보를 위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방송사 및 프로그램은 국영회사 및 자산가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채널원의 경우 러시아 부호 중 하나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NTV를 후원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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