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궁지 몰린 푸틴, ‘버티기’ 이어 이번엔 ‘물타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17) 피격으로 민간인 298명이 사망한 사건이 친러 반군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버티기’에 이어 이번엔 ‘물타기’를 시도하고 나서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을 옹호하는 주장을 펴는 가하면 ‘미국 음모설’까지 퍼뜨리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 채널원은 MH 17기 격추는 미국 정보당국 CIA의 사주에 의해 우크라이나가 한 것이란 주장이 담긴 방송을 내보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이 어떻게 작전을 폈는 지 그래프로 보여줬다. 채널원은 러시아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함께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 미국을 자극했다는 식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노보스티는 MH 17이 격추될 당시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사고 지점을 근접 비행하고 있었다는 러시아 군 관계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러시아 군 작전참모본부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Su-25기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기와 3~5km 떨어져 날고 있었던 것으로 감시센터에 의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투기 Su-25

그는 나토명 ‘프로그풋’으로 명명된 Su-25기는 5km 이내의 목표물을 공대공으로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을 버릴 여유가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은 이들을 저버릴 수 없다. 이는 지정학적 패배이고, 국내 강경론자를 소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서방을 향해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선을 긋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