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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들갑만 떤 檢…유대균 · 유혁기는 잡을 수 있나
그간 유병언 도주로 쫓는데 수사력 집중…해외 도주 장·차남 등 소재 파악도 못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유 씨 검거에 결국 실패한 검찰이 역시 장기간 도주 중인 유 씨의 장남과 차남인 대균(44) 씨와 혁기(42) 씨는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대균 씨의 경우 유 씨와 따로 떨어져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은 유병언을 잡는 데, 경찰은 대균 씨의 행적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추적해 왔다.

그러나 유병언이 변사체로 발견될 때까지 40여일 동안 깜깜했던 검찰이 대균씨 행방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실제로 검찰은 최근까지 대균 씨의 은신처를 캐기 위해 유병언의 부인인 권윤자(72) 씨를 지난 6월 체포했으나 이렇다할 단서를 얻는 데 실패했다. 또 최근 대균 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수경(34ㆍ여) 씨의 행적은 지난 4월 이후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의 도주로를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상대적으로 대균 씨의 경우 검ㆍ경의 수사망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미 국내를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유병언을 잡는 데 모든 수사력이 집중된 게 사실”이라며 “유혁기 검거자에 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유병언에 비해 접수되는 제보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외로 도주한 혁기 씨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의 경우 행방이 더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미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소재는 아예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5월15일 이들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이들의 여권을 무효화한 이후 뚜렷한 진척사항이 없는 상태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대균 씨를 포함해 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배자들의 검거도 시간이 지날수록 못 잡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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