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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변사체로 발견돼 사건 오리무중…오대양, 조희팔 사건과 유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피해 달아났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잠정 확인되면서 그에 대한 의문점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의문부호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던 당사자가 죽음으로 마감해 사건이 오리무중에 빠지는 흐름은 숱한 의혹만을 남긴 ‘오대양 사건’이나 용의자의 의문사로 수사가 마무리 된 ‘조희팔 사건’과 유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8월29일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의 경기도 용인 공장 천장에서 회사 대표이자 사이비교주로 알려진 박모 씨와 그의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집단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부검 의사는 3구의 시체는 자살로 추정되지만, 박모 씨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교살에 의한 질식사가 분명하며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행해진 집단 타살극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갖가지 의혹이 나돌았지만 경찰은 사건을 집단 자살로 종결했다. 그러다가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 6명이 경찰에 갑자기 자수하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이 일부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박모 씨가 유병언 전 회장과 금전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유 전 회장과 구원파가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유 씨를 조사했지만 결국 사건과 관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에서는 도주 과정에서 용의자가 돌연 사망해 사건이 유야무야 되는 과정이 조희팔 사건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차리고 의료기 임대 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4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밀항했다.

피해자들은 조 씨가 중국 도피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비호를 받았다며 수사기관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씨는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 2012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씨가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유골이 국내로 이송돼 화장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조 씨가 사망을 가짜로 꾸몄을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실제 해당 유해가 조 씨인지 여부는 화장이 됐기 때문에 DNA 대조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plato@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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