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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에 구원파 대변인 “유병언 아니야”…구원파 신도 ‘촉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구원파 대변인이 이를 부정하고 나섰다. 구원파 신도들도 유 전 회장의 생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 평신도복음선교회 임시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지문 감식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가 맞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그 근거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 주변에 술병이 발견된 것을 지적하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지난달 12일이라고 하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 씨가 체포된 게 지난 5월 25일”이라며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불과 2주만에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뉴스를 보자마자 순천병원으로 가려고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정황을 듣고 ‘사실과 다르겠다’고 생각해 일단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 전 회장 생사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신도들은 새벽같이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을 찾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신도들에게 유 전 회장의 소식을 묻는 연락이 쉴새없이 오고 있다”면서 “신도들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니 안심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수원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평소대로 금수원 인근에서 검문검색을 벌이는 경찰력 4개 중대 320명을 배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집회 움직임이나 특이할 만한 사항이 보고된 바는 없다”며 “검문검색을 하는 인력이 상당해 돌발상황에는 바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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