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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LR 지고, 미러리스 뜨고…카메라 시장 재편되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미러리스 카메라(DSLR 카메라에서 반사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체 카메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매출 비중은 56%에 달했다. 반면 DSLR은 28%,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 비중은 16%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도 미러리스가 18.4%에 달했던 반면, DSLR은 44.4%, 콤팩트 카메라는 57.5% 각각 감소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9%에 그쳤었다. 당시 콤펙트 카메라가 45%, DSLR이 36%로 양대축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미러리스의 점유율은 40%로 DSLR(34%), 콤팩트카메라(26%)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들어선 미러리스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카메라 시장이 미러리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새로운 렌즈교환식 프리미엄 카메라 'Nikon 1(니콘 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비해 가볍고 부피도 적어 휴대하기가 좋다. DSLR 처럼 렌즈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초기 미러리스 카메라는 화질을 결정하는 화소 수가 적고 초점이 정확하지않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또 DSLR과 고화질 성능의 스마트폰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 있어서 제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최고급 DSLR의 성능을 뛰어넘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같은 예상이 깨졌다.

기존 최고급 DSLR을 뛰어넘는 36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제품이 나오고, 소니와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메이커들이 잇따라 60∼80만원대의 경제성이 있으면서도 고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이같은 시장상황 변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서종수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이제는 따로 DSLR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을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능이 개선됐다”며 “카메라 시장의 중심 축이 미러리스로 기운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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