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전국이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고있다. 가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주춤한 사이 전국적으로 30도 이상을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으로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있다. ’폭염‘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있어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2~33도 이상인 경우가 이틀 정도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무더운 여름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는 자율신경작용에 변화가 일어나기 쉬워 더위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신체상태의 혼란을 겪게 되는데 특히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해서는 평소 행동요령을 잘숙지하고 있어야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열피로(일사병)..하루 중 기온 제일 높은 2~3시 주의해야

열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사병’으로 ‘열탈진’이라고도 하며, 열에 의해서 유발되는 질환들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며 수분이나 염분의 결핍에 의해 나타난다.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 후 발생할 수 있다.

더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면 일어나는 것으로,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일시적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높은 낮 2~3시 활동량이 많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

증상체온은 정상보다 약간 상승되지만 보통 41℃ 미만이며, 발한은 지속되고 탈수의 소견이 관찰되며, 두통, 무력감,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더운 환경에서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하여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해주며 가능한 의복을 제거해야한다. 의식이 있으면 입으로 1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며 쉬도록 하고 만약 환자의 체온이 오르면서 의식이 나빠지면 입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멈추고 병원으로 이동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보통은 체온이 40도가 되지 않으므로 급속냉각요법까지 필요하지는 않고,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 회복되지만, 고열이나 의식변화가 있으면 열사병에 준하여 치료한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등 폭염관련 질환이 급증하고있다. 평소 응급상황에 대퍼하는 요령을 잘 알고있어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었을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일광화상...구름없는 여름날 강한 직사광선 피해야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고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을 형성하며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햇볕에 의하여 화상을 입는 것인데 예방이 최고이지만, 일단 이런 증상이 생긴 다음이면 찬물로 찜질을 하도록 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을 수도 있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기는 하나 일단,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 사용법에 맞게 일광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 열실신..시원한 곳에서 머리를 낮추고 쉬어야

노인이나 더위에 적응이 잘 안 되는 사람에서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가벼운 실신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의 단순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고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시원한 곳에서 머리를 낮게 하여 주면 회복된다. 증세가 심하면 수액을 보충해주도록 한다.

▶ 열경련..더위 속 장시간 운동 삼가야

열경련은 더위 속에서 장기간 운동했을 때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발생하는 근육의 경련을 말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있지 않은 물만으로 수액을 보충하여 저나트륨증이 오면 더 흔하게 생긴다. 치료는 시원한 곳에서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안정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먹거나 정맥투여하면 회복된다.


▶열사병....병원에 도착전까지 체온을 내려주는 응급조치 취하는 것이 중요

우리 몸은 외부 온도와는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가 있어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 한다. 특히 노인, 소아, 만성 질환자들에게 잘 발생하며 열손상의 가장 심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있으며, 의식이 저하되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인다. 열피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오히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여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병원에 오기 전까지는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며 의식이 없는 환자인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 의복을 제거하고 팬(fan)을 이용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25도 정도의 물을 뿌려주거나 큰 혈관이 지나가는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적용해 주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중심체온(흔히 항문체온 측정)을 관찰해가며 체온조절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의식이 없는 경우는 기도유지, 호흡보조, 산소 공급등을 시행하게 된다. 환자가 경련을 하는 경우에는 항경련제를 투여하며 저혈압인 경우는 수액투여와 함께 필요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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