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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은 사라지고 이미지만 남았다…인세인박 ‘디렉터스컷’展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사진 속 피사체는 웃고 있지만 익숙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블레어윗치’나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같은 페이크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공포영화의 ‘발견된 영상(Found Footageㆍ실제 기록처럼 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를 보는 듯 하다. 플래시를 터뜨려 찍은 이미지를 전시장에 걸고 다시 조명을 비추는 방식으로 긴장을 극대화했다. 인세인박(34)의 작품 ‘픽셀레이트(Pixelate)’다.

인세인박이 뭉개짐(blur)이나 망점 확대(Pixelate)와 같은 포토샵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였다. “현대 예술에서 예술가의 역할은 더 이상 창작자가 아닌 편집자”라고 말하는 작가의 작품 속에 이념은 사라지고 이미지만 남았다. 

인세인박, Pixelate, 28×35㎝, 2014 [사진제공=아라리오갤러리]

전시는 8월 24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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