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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워크맨 35년만에 부활…고급화로 차별화로 승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979년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던 소니 최대의 히트상품 ‘워크맨’(Walkman)이 35년만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데뷔 35년차, 휴대용 음향재생기기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밀려 쇠퇴를 맞았으나 올 초 발매된 소니의 ZX1이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반 년 만에 소니 음향가전 사업분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뷔한 지 35년 된 소니 워크맨이 컴백을 즐기고 있다”며 ZX1의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ZX1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출시돼 고사양 전자기기를 선호하는 하이엔드(high-end)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매진 사례를 낳았다. 이후 소니는 지난 2월부터 유럽 및 아시아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위키피디아]

소니 음향제품 기획 담당 켄지 나카다는 “우리 기술진과 디자이너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가격에 대한 걱정 없이 좋은 제품만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며 가격보다 품질 우위의 제품 개발에 힘썼음을 강조했다.

소니 측은 128기가바이트의 용량에 초고음질 음악 파일을 담을 수 있으며 고급 알루미늄 소재로 둘러싸 소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700달러(약 72만원)로 소니는 프리미엄 고객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있다.

한 일본 소비자는 WSJ에 “역사상 최고의 워크맨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격은 고려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위키피디아]

미국 디지털 음원 제공업체인 HD트랙스의 설립자 데이빗 체스키는 “사람들이 고화질 TV의 화질에 대해 더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오디오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HD트랙스는 지난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ZX1의 성공이 당장 회사의 만성적자를 개선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회계연도 기준 회사 측은 13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내년 3월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TV와 게임이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유지되는 것도 수익 반전의 어려움을 가져올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위키피디아]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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