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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0일,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범대본 “수색 작업에 1일, 100일 구분 없어”
[헤럴드경제(진도)=이지웅ㆍ배두헌 기자]사고 수습 100일째를 며칠 앞둔 범정부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수색 작업에서 사고 1일과 100일의 구분은 있을 수 없다”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대본에 따르면 잠수사들의 잠수 방식은 지난 10일 구난업체를 언딘에서 88수중개발로 바꾸면서 다소 변화했다. 언딘의 표면공기공급(후카) 방식에서 잠수통을 메고 들어가는 88수중개발의 나이트록스(nitrox)로 바뀐 셈이다.

범대본 관계자는 “나이트록스는 후카 방식에 비해 잠수시간이 길지만 잠수사와 통신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볼 수는 없고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를 교체한 까닭은 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고 수색 방식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수색을 한다는 차원에서 업체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대본은 수색에 도움이 되는 신종 장비 추가 투입도 여전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의 한 관계자는 “특히 기존 수중촬영장비보다 여러 각도의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수중촬영장비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중 상황은 초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선체에 몇 ㎝ 정도의 뻘이 쌓인 상황이지만 이것이 수색에 지장을 주는 등의 수준은 아니다. 


범대본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한 입장은 기존과 마찬가지이며 변화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인양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뒤에 가장 마지막으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색 작업의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수색 작업을 계속 중인 상황에서 가족이든 범대본이든 인양에 대한 논의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범대본은 세월호의 111개 격실 중 딱 한 곳, 4층 좌현 선미 28인실(SP-1)을 수색 작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곳의 수색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곳에 진입하려면 맞은편의 42인실인 SP-2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에 판넬 등이 무너지고 쌓여 예삿일은 아니다”며 “진입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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