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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만 안해도 천만다행? 美 “北, 조용해졌다”
[헤럴드경제] 미국의 입장에선 북한이 핵실험만 안해도 다행이라는 것처럼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주지하다시피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중국과의 외교적 협력이 공고해지면서, 북한이 이전보다 조용해졌다”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아직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진전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을 미국의 외교적 성과로 자평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는 적절치 못한 평가라는 지적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초 북한이 핵공격을 운운하며 도발지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 상황은 미국의 입장에서 도발 움직임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최근 몇주새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동맹국인 한국 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조용해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분명히 어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바마 행정부는 호전적(trigger happy)이었던 전임 정권과는 달리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외교를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북(對北) 외교와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 이란 핵프로그램 철회를 대표적인 외교적 성공사례로 꼽았다.

그는 또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피격에 이용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러시아가 넘겨준 것”이라며 “이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참사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는 듯 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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