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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사망자 400명 넘어…하마스, 3시간 휴전 제안 수용
[헤럴드경제] 이스라엘의 13일째 이어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19일 밤(현지시간) 가자에 집중 포격을 가한 데 이어 20일에도 이스라엘 공군이 공습을 가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탱크 포격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격은 지난 8일 가자 공습 시작 이후 가장 격렬했다. 이 공격으로 밤사이 가자에서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 넘게 다쳤다고 가장 당국은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000명에 달했다.

가자 동북부의 셰자이야 지역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나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거리 위에는 숨진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사상자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긴급구조 관계자는 구급차가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자 북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까지 군인 5명을 포함해 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군 복장을 하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했으며,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부 군인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가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불도저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찾아내 파괴하고 있다.

최대 깊이 30m에 이르는 이 땅굴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비밀리에 판 것이다. 현재까지 12개 이상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또 하마스가 당나귀 등 동물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전을 중단시킬만한 외교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방문한 뒤 이스라엘로 향한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까지 휴전 중재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직접 중재하기 위해 19일 중동으로 향했다.

이날 유럽과 일부 남미 도시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런던에서는 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이스라엘 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수천명이 결집한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38명이 연행됐다.

한편 하마스는 20일 인도적 지원을 위한 3시간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적십자사(ICRC)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3시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며 “하마스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ICRC는 구급차가 가자의 시신과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임시 휴전을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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