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 사건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시신 수거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사건 현장을 장악한 세력과 희생자 시신을 수습해 옮기기로 예비적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부총리는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비상대응팀과 국제조사단이 함께 시신을 수습해 안전한 장소로 옮길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사건 발생 이틀째인 전날까지도 사건 조사와 현장 수습에 나서지 않고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만 벌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상당수의 시신이 항공기 잔해와 기내 탑재물, 승객 소지품 등과 함께 들판에 방치돼 있으며,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빠르게 부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 사망자 298명 가운데 이날 현재 196명(약 65%)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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