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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정부 “말레이 여객기 피해자 196명 시신 발견”
-298명 중 196명 시신 발견…“반군 통제로 현장 조사 어려워”

[헤럴드생생뉴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는 20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사건으로 사망한 298명 가운데 19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소도시 토레즈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지 3일 만에 전체 사망자의 65%의 시신일 발견된 것이다.

비상사태부는 지금까지 약 200명의 대원들을 투입해 추락 지점 인근 32 평방킬로미터(㎢) 지역을 수색했으며 현재 수색 범위를 34㎢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탑승객들의 시신은 도네츠크주 동부 소도시 토레즈와 스네즈노예 인근 그라보보, 라시프노예, 모스코프스코예 등의 마을 주변에 폭넓게 흩어져 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어 확인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 측이 반군과 사전 합의를 해야 현장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 전문가들의 현장 접근을 제대로 허용하지 않아 사고 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또 “반군들이 이미 38구의 시신을 도네츠크시 영안실로 옮겨갔고 자체적으로 부검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여객기의 큰 잔해도 러시아로 수송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에 방송에 따르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도 19일 현장에 접근했지만 현장을 통제하던 반군 대원이 공중으로 공포를 쏘며 위협했고, 1시간 동안 현장을 살펴본 25명의 사찰단원들은 결국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무장한 반군들의 압력 하에서 시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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