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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악재, 말레이시아 항공 “도산 가능성”
[헤럴드생생뉴스] 여객기 실종에 이어 전대미문의 격추 사고로 537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이 대규모 지원 없이는 1년 이상 버티기 어렵고 도산의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항공은 이번 여객기 격추 사고 이후 주가가 11% 급락했으며 지난 9개월 간 시가 총액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CNN머니는 말레이시아 항공이 지난 3년 간 계속 적자를 내면서 그 규모가 약 42억 링깃(약 1조 36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두 사고로 인해 희생자 1인당 최소 약 15만 달러(1억5500만원)를 지급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국제법상 최소 피해 보상 규모에 따른 것으로 희생자 가족들이 소송 등을 제기할 경우 보상 금액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항공 전문 컨설팅사인 애스파이어 애비에이션의 대니얼 창 분석가는 CNN 머니에“상황이 갈수록 심각하다”면서 “말레이시아 항공 도산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미국 항공사 팬암이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자사 여객기가 테러로 추락해 탑승자가 몰사하고 2년 후인 1999년 도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이 이번 고비를 넘긴다 해도 앞으로의 전망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쿠알라룸푸르 소재 메이 뱅크 관계자는 BBC에 말레이시아 항공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지원이 없으면 1년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역할도 주목된다. 국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항공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지가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항공 대주주인 국영 투자사 카자나 나시오날이 민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19일 재보험사인 아트리움 언더라이팅 그룹이 말레이시아 피격기의 ‘전쟁 보험’ 가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트리움 측은 블룸버그 e 메일 회견에서 “다른 공동 보험사 등과 기체 손해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는 또 알리안츠가 피격기의 주간 보험사임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여기에는 테러나 전쟁으로 말미암은 피해 보상은 제외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보험사인 애언에 의하면 격추된 보잉777의 기체 가격은 약 9730만달러(약 1002억2000만 원)로 추산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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