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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포럼 경영’ 올해도 계속…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한 자리에
-두산, 영국 맨체스터에서 3회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개최
-존메이저 전 영국 총리, 특별연설…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진단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쉴러 201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포럼 경영’이 올 해도 이어졌다.

두산그룹은 18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2014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 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포럼에는 존메이저 전 영국 총리,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쉴러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예일대 교수) 등 글로벌 경제 석학들이 모여 세계 정세와 경제를 진단하고 미래 경영환경을 전망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를 공동창립한 JB 스트라우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나서는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신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임을 확신했다”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존 메이저 전 총리. <사진=두산>

세계 석학들과 경제계 인사들은 강연을 통해 세계 경제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을 내놨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장관은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해 “수요부족으로 인한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요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쉴러 교수는 세계경제 침체의 원인의 근간에는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일으키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심리”라는 참신한 주장을 내놨다.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는 특별연설을 통해 “미국, 중국, 유럽 사이의 공통된 이해관계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존 메이저 전 총리. <사진=두산>

이날 포럼장에서 실시한 경제 전망 조사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2015년에 세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5년을 볼 때는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다소 신중한 경제전망을 내놨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1~2년 안에 경착륙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산비즈니스포럼은 2012년부터 올 해까지 3회 개최됐다. 1회 포럼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2회 포럼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이슈, 미래 기술환경 변화 등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포럼이 열린 맨체스터 인근 리버풀에서는 두산이 후원한 ‘디 오픈 챔피언십’이 17일 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열렸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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