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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에 이스라엘 비난한 美 특파원 징계 논란
-CNN특파원, 가자지구 공습 환호한 이스라엘 주민 사진 SNS에 게재

-‘인간쓰레기’ 욕설 올렸다가 삭제…CNN “러시아 지국으로 전보 조치”

-‘이스라엘 비판’ NBC 특파원도 교체…징계 비판 여론도 


[헤럴드생생뉴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미국 특파원들이 줄줄이 징계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있는 CNN 본사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주민들을 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다이애나 맥네이 특파원을 러시아 모스크바 지국으로 전보 조치했다.

CNN은 맥네이 기자가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의 뜻도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취재 중인 덴마크 언론인 알란 쇠렌슨(Allan Sørensen)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폭격을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전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사진=알란 쇠렌슨 트위터 캡처 @allansorensen72)

맥네이는 지난 17일 가자지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스라엘 스데롯 언덕을 배경으로 전황을 생방송으로 전한 직후 트위터에 주민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스데롯 언덕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은 폭탄이 가자에 떨어질 때마다 환호를보낸다. 내가 말 잘못하면 우리 차를 파괴하겠다는 협박도 한다. 인간쓰레기”라고 썼다. ‘인간쓰레기’란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CNN은 “생방송 리포트 중에 협박을 받고 괴롭힘을 당한 데 화가 나 트위터에 글로 대응한 것”이라며 “취재진을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향해 던진 말이었지만 깊이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NBC도 가자지구에서 활동해온 아이만 모헬딘 기자를 철수시키고 리처드 엥겔 특파원을 대신 투입했다. 알자지라 통신원 출신인 모헬딘은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어린이 넷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다. 몇 분 전 나는 그들과 공놀이를 했다”는 글과 함께 통곡하는 어머니의 사진을 실어 국제사회에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NBC는 모헬딘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가 평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사견을 자주 올린 게 소환의 배경이라는 뒷얘기가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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