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베트남에 상륙한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의 위력이 심상치않다.

베트남 당국은 19일 오전(현지시간) 폭우를 동반한 태풍 람마순이 꽝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 일대를 엄습해 정전과 침수사태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특히 꽝닌성 남부지역에는 전기공급이 완전히 끊겨 혼란이 이어졌다고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이 전했다.

태풍 람마순은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00㎞를 웃돌면서 상당수 민가의 지붕을 날려보내고 아름드리 나무를 뿌리째 뽑는 등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지붕을 수리하던 주민들이 돌풍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베트남 당국은 하이퐁과 꽝닌성, 타이빙 등 북부 취약지역 주민 3만여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박루안과 까롱 등 꽝닌성 주요하천 지역에는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헬리콥터 6대와 차량 243대, 선박 888대, 수륙양용차량 70대 등을 비상대기시켰다.

태풍 람마순은 이날 내륙으로 움직이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람마순은 필리핀 루손섬 남부 비콜반도와 마닐라 외곽을 강타해 모두 64명이 사망하고 가옥 2만7000여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또 중국 남부지역을 거치는 동안 1명이 사망하고 상당수 지역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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