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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機 피격] 日, 러시아와 영토문제 불똥 튈까 촉각
[헤럴드경제] 일본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 러시아와의 영토 문제 논의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은 러시아와의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와 관련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말레이항공 여객기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의 공격으로 격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하자 일본 내에서 ‘러일관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격추 책임이 러시아에 쏠리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일본을 방문할 때 영토 문제에 관한 논의를 진전시키려는 아베 총리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만약 이번 말레이 항공기 격추에 친러시아파가 관여한 것이 명백해지면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북방영토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아베 정권도 험난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추측을 자제하고 사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태도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번 사건이 러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먼저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이후의 일을 가정해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반 방문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사고 조사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 관계국과 협의를 통해 전문가 파견 등 구체적인 대응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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