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에는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저명한 인간면역결핍유전자(HIV) 연구자 욥 랑게를 비롯한 저명한 에이즈 연구자와 의료계 종사자, 에이즈 퇴치활동가 등 100여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동료 연구자들은 이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에이즈 치료 연구가 상당 부분 차질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의료분야 학회가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나 치료법 등을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이즈 치료와 관련한 획기적 내용이 발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이즈학회 사전행사에 참석한 에이즈 컨설턴트 트레버 스트래튼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 안에 에이즈 치료법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트래튼은 “우리는 사고기 안에 있었을 전문지식에 대해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들은 에이즈 연구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보이드 모나시대 면역학과 교수도 “랑게 박사는 에이즈 연구분야에 있어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그를 잃은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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