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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우는 연기해달라”…고교생의 황당한 난투극
[헤럴드경제] 한 고등학생이 반 친구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외부인을 고용해 교실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관내 S고등학교 교실에 검은 양복을 입고 흉기를 든 ‘괴한’이 들어와 이 학교 2학년 학생 A(17)군과 난투극을 벌였다. 교실에서 갑자기 벌어진 난투극에 기겁한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괴한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조사를 받던 괴한은 펑펑 울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인터넷에서 알게된 A군과 미리 난투극을 벌이기로 짜고 연극한 것이다.

평소 유약한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 A군은 흉기를 든 괴한과 싸우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자신이 강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A군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난투극 연기를 하기로 하고 무직자인 이모(33) 씨를 섭외하고 연기에 쓸 흉기까지 직접 건넸다.

이 씨는 ‘괴한’ 연기를 하는 대가로 A군에게 5만원을 받았다. 동작경찰서는 이 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해 보이고 싶었던 한 고등학생이 벌인 해프닝”이라면서 “피해자가 없어 처벌은 힘들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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