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초기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사고가 친러시아 반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 SA-11 지대공 미사일이나 유사한 종류의 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관리가 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분석가들이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의) 초기 검토 결과, 여객기 격추의 책임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소식통은 AFP에 “분리주의자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징후들이 있지만 최종 결론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국무부 등은 여객기 추락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끔찍한 비극’이라고 규정하면서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려면 증거 보전과 즉각적인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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