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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모하비 ‘심장’ 달 제네시스…현대車 디젤엔진의 역발상
그랜저 디젤의 엔진은 싼타페 디젤에서 비롯됐다. 현대차가 창사이래 만든 디젤엔진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아서다. 출시 준비중인 제네시스 디젤에는 모하비에 적용된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이 개발될 경우 세단 모델에 우선 적용되거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동시 적용하는 게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런 점에서 SUV용 엔진이라도 얼마든지 승용차에 적용될 수 있다는 현대차의 역발상 결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아차 모하비에서 적용한 ‘V6 3.0 E-VGT’ 엔진을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에 탑재하기 위한 개발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 디젤엔진은 약 2년 5개월의 기간 동안 2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현대ㆍ기아차의 역작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는 유럽산 수입 디젤 승용차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싼타페에 탑재된 2.2ℓ R엔진을 개선한 R2.2 E-VGT 엔진을 그랜저에 탑재해 시장에 선보였다.


사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는 대부분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된 경우 이를 세단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SUV 모델에 탑재하거나 순서를 두지 않고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현재 디젤 세단의 최강자로 군림 중인 독일차 브랜드의 경우 아우디는 ‘2.0 TDI 디젤 엔진’을 A4, A6 등 세단형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SUV 모델인 Q3, Q5 등에 적용했다. 

BMW도 새롭게 개발한 2000㏄급 N47 디젤 엔진을 120d, 320d, 520d 등 세단형 모델과 X1, X3, X5 등 SUV형 모델의 특성에 맞춰 마력, 토크값 만을 조정해 동시에 탑재했다.

이와 같은 현대차의 독특한 시도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사전 계약 시작 20일만에 1800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계약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사전 예약대수는 3000여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그랜저 가운데 디젤 차량의 계약 비율 역시 약 20%에 달해, 예상치인 14~15%를 웃돌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수입차에 맞서 신속하게 준대형ㆍ대형 디젤 세단을 내놓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SUV용 디젤 모델을 세단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라며 “이번 그랜저 디젤의 판매량을 통해서도 나타났듯이 이를 통해 디젤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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