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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中 FTA 체결된다면…수혜 업종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5일 동안 양국의 ‘제12차 한ㆍ중 FTA 협상’이 대구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ㆍ중 FTA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19일 키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으로 대중국 수출 품목 1~3위는 전기전자제품(49.1%), 화학공업제품(19.2%), 기계류(16.0%)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특화지수(두 국가의 교역금액 대비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통해 살펴보면 한국은 자동차ㆍ석유화학ㆍ산업용 기계반도체 등에서 중국보다 비교우위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분야는 한ㆍ중 FTA 체결로 관세율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관세율이 현저하게 낮아져 국내 수출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면서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은 대(對) 중국 수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FTA에 따른 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IT와 완성차 시장은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마 팀장은 “IT 제품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이미 관세율이 낮은 수준이라 FTA 체결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성차의 경우에도 최근 중국 현지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한ㆍ중 FTA 효과는 자동차 부품 쪽에서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하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 생산체제가 구축된 상황에서 FTA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현재 완성차 관세가 20%를 웃도는 만큼 (관세가 철폐되면) 직수출 모델이나 한국에서 공급하는 부품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등 중국에 직접 완성품을 수출하는 소비재와 한류(韓流) 콘텐츠를 생산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의 성장도 주목된다. 정 연구원은 “중국인의 소득 증가와 맞물려 화장품, 패션, 식품, 관광산업 등의 실적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만큼이나 서비스업 분야 수혜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여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자국의 서비스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기업의 사업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와 투자 분야의 자유화 방식이 이뤄지면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중 FTA의 주요 쟁점이 서비스와 투자분야 자유화인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보다 더 주목받는 수혜주로 엔터주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주목되는 종목으로 하나투어,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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