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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선회’ 이스라엘, 가자에 지상군 전격 투입 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전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양측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10시40분께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하마스가 10일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지상 작전을 이스라엘과 가자를 연결하는 터널을 파괴하는 ‘리미티드 액션’(limited action)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예비군 1만8000명에 대한 추가 동원령을 승인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작전 전개를 명령한 직후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전투기와 군함, 대포 등을 동원해 국경지대와 가자 북부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한 배경에는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하마스의 도발을 사전에 무력으로 저지함으로써 확고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한 또 다른 배경 중에는 지난 6월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구성 후 위상이 높아진 하마스 세력을 철저히 무력화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가자 주민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임시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5시간 동안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휴전이 끝나자마자 다시 공방을 재개했다.


임시휴전이 끝나고 나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10여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을 재개해 수차례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사브라 지역에 사는 어린이 3명이 숨졌다고 가자 의료당국이 밝혔다.

가자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어린이 39명을 포함해 최소 23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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