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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機 피격] MH17 블랙박스, 모스크바로 긴급 이송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가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무원 포함 295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MH17의 블랙박스가 정밀조사를 위해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보내졌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러시아 코메르상트 FM라디오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주(州) 그라보포 지역 반경 15㎞에 MH17기의 잔해, 희생자 시신, 여권, 돈 등이 흩어져 있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본부(MCHS)가 확인했다. 최초 구조 활동 몇시간 만에 우크라 동부 반군은 시신 100여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민간인 희생자는 한명도 없었다. 코메르상트 FM라디오는 블랙박스는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반군 등 관련 3자가 모두 소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 부크(Buk) 방공 미사일(나토명 SA-17 Grizzly)에 의해 격추됐다는 점에선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군전문가 알렉산드르 골츠는 데일리비스트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3자가 모두 부크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정보 비행기가 자국 영토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을 수 있고, 친러 반군은 6000m 상공의 우크라이나 수송기를 떨어뜨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H17기가 추락한 지점은 최근 친 러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하기 시작한 도네츠크의 24-2 군사기지인점을 들어, “그 기지에 부크 미사일시스템이 있다. 그들이 레이더에서 비행기를 봤다면 조준했을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소행 가능성을 염두한 발언을 했다.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장관 이고르 스트렐코프는 페이스북에 16일(현지시간) “방금 26비행기가 테레즈 외곽에서 격추됐다. 우리는 이 곳이 ‘우리하늘’이라고 경고했다”고 글을 남겼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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