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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777-말레이항공 악연…올 3월 239명탄 370기 실종…4개월만에 298명 또 비극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는 보잉사에서 제작한 777-200ER기종으로 말레이시아 항공과는 올해 질긴 악연을 가진 비운의 항공기다.

보잉 777의 잔혹사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2008년 1월 베이징을 출발해 런던으로 가던 브리티시항공 소속 38편 777-200ER기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던 중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47명이 부상당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는 첫 사망자를 낸 사례다. 당시 214편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불시착해 승객 30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3월엔 말레이시아 항공 370기가 227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감쪽같이 사라져 희대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번에 298명이 탄 MH17기가 격추되면서 말레이시아 항공엔 불과 4개월 만에 대형 악재가 연달아 찾아온 셈이다.

이번달까지 777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3번의 납치사고 등을 포함 11번의 항공사고가 발생했고 총 537명의 희생자를 남겼다.

777-200은 지난 1994년 첫 비행을 시작해 1995년 유나이티드항공에 인도되면서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좌석 수는 최소 314석에서 최대 440석까지 늘릴 수 있으며 동체 길이는 63.7m, 날개 폭은 60.9m, 이륙 가능 중량은 29만7550㎏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950㎞(마하 0.85), 순항고도는 3만5000피트(1만1000m), 항속거리는 1만4310㎞에 달한다.

보잉사가 공개한 지난해 777-200ER모델 평균 가격은 2억6150만달러(약 2685억원)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으로선 비행기 손실만 5370억원을 본 셈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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