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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팅하고 악성 앱 걱정?…백신 업데이트가 해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루팅(rooting)이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루팅은 간단히 시스템 관리자의 권한을 갖는 방법으로 최상위 계ㅇ정인 루트(root)를 계정을 갖는 과정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구글이 만들어놓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란 세계의 정해진 틀 안에서 제한적 기능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마니아들은 루팅이야말로 스마트폰을 오로지 ‘내 것’으로 만드는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애플 아이폰의 ‘탈옥’도 같은 개념으로 폐쇄적인 OS의 자물쇠를 풀어 사용자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루팅은 왜 하는 걸까. 마니아들은 ▶시스템 성능 개선 ▶통신사 앱 삭제 ▶테마 변경 ▶메모리 일원화 등 많은 장점들을 내세운다. 시스템 성능 개선은 CUP 클럭 조절로 처리속도를 높이거나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준다. 불필요한 통신사 앱들도 삭제할 수 있게 해 스마트폰을 쾌적하게 한다.


순정 상태에서 테마 앱 등으로 메인화면과 잠금화면을 변경 할 수 있지만, 아이콘ㆍ폰트 등은 바꾸지 못한다. 사용자 권한을 가지면 이를 포함해 지도, 달력, 시계 등 사용자의 취향대로 모두 바꿀 수 있다. 또 내장메모리와 외장메모리를 하나로 일원화 시킬 수 있다. 강제적으로 내장메모리에 설치되는 앱들을 외장메모리에 설치할 수 있게 돼 빠른 실행속도와 유연한 저장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

루팅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위함부담은 사용자 각자의 몫이다. 시스템 부분을 잘못 건드리면 이른바 ‘벽돌’이라고 불리는 멈춤상태가 된다. 이런 문제는 정품사용에 관한 약속을 어긴 것이므로 보증기간에 상관 없이 무상ㆍ유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과도한 CPU 클럭 조절은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킬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보안이 약해진다는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료 앱이나 테마관련 파일을 받을 때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고,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실제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루팅하면 삼성의 보안체계 ‘녹스’가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팅한 상태에서 은행업무.인터넷 쇼핑 등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엔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디도스 공격 등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좀비 스마트폰’도 신뢰받지 못한 악성 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정품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루팅한 경우에도 백신을 업데이트하고 안전한 앱만 설치하는 등 보안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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