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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機 피격]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누가, 왜?
[헤럴드경제=한지숙ㆍ문영규ㆍ강승연 기자]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추락해 298명의 탑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는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AFP통신과 CNN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지상에서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의 가동이 탐지됐으며,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는 해당 지점에서 강한 열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 관계 당국이 추락 여객기 근처에서 탐지된 지대공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의 궤적을 추적 중이라면서도, 누가 여객기를 공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빌려 말레이 여객기가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됐음을 정보기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분석관리는 여객기에 지대공미사일 공격이 있었음을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번 피격 사태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연설을 통해 탑승자 중에 미국인이 있을 수 있어 이를 파악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객기가 비행 중 폭파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사돼야 할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기 격추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여객기 추락 사건의 책임이우크라이나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저녁 개최한 경제관련 내각 회의에서 “당연히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평화가 정착됐거나 전투행위가 재개되지 않았더라면 이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간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 공보실은 “오늘 러시아군 방공미사일이 해당 지역에서 발사된 바 없으며러시아군 전투기도 도네츠크에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비행에 나선 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 참사에 대해 최대한 공개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그러나 이 미사일이 어느 진영에 속한 것인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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