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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구조조정 본격화…3개 자회사 매각 추진
-광양LNG터미널ㆍ포스화인ㆍ포스코-우루과이 매각 추진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지속 추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POSCO)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 한다. 포스코는 17일 광양LNG터미널 지분 일부와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당시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적은 있지만 매물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이 좋은 광양LNG터미널은 지분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용으로, 포스화인과 포스코-우루과이는 비핵심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매각이 진행된다.

포스코는 최근 3개 자회사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사를 선정했다. LNG터미널은 도이치뱅크, 포스화인은 삼일회계법인, 포스코-우루과이는 안진회계법이 각각 자문사로 선정돼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광양제철소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은 포스코가 경영권을 유지하고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 정확한 지분 규모는 현재 포스코와 매각주관사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포스코가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를 제외한 나머지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후 기화 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7월 민간기업 최로로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NG천연가스를 직도입하기로 계약하고 2005년 광양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민간 유일의 LNG기지로 4개 탱크, 총 53만㎘의 LNG 저장능력을 갖춰 국내외 수요처가 다양하다. 일본의 종합상사 이토츠(Itochu) 등을 대상으로 LNG 탱크임대 사업을 확장하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분말화해 시멘트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해온 포스화인은 소재사업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화인은 슬래그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2009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12.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되고 수익성이 양호해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에서 조림(造林)사업을 운영해온 포스코-우루과이는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2009년 설립됐지만 지난 2012년 관련법 개정으로 국외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가져올 수 없게 되면서 사업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첫번째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신용등급 회복 등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앞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우량 자회사는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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