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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여름 덕분에…백화점 정기세일 ‘웃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소비심리 위축과 세월호 참사, 월드컵 부진 등 삼중고에 실적 부진을 면치못했던 백화점 정기세일 매출이 ‘마른 장마’ 덕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간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갔으나 초반 매출이 전년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 첫 3일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11.6%에 비해 떨어진 7.8%에 그쳤다.

예년에는 장마 시작과 함께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올해는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아 고객 수가 유지, 세일 실적이 반등하며 ‘뒷심’을 발휘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실적을 중간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8.6%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는 세일 초반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신장률이 떨어지는 패턴을 보인 것과 다르다.

지역별 실적을 비교해보면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수도권 일대 백화점은 평균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나 부산권 4개점(2.7%)과 대구권 2개점(1.9%), 광주점(4.3%), 포항점(3.0%), 창원점(3.0%) 등 비가 많이 내린 남부지역 백화점의 세일 실적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현대백화점 파워세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마른 장마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부터 15일까지 현대백화점의 전년 세일 기간 대비 매출 신장률은 4.5%를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3일까지 전년 세일기간 대비 4.5%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품목군별로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선글라스 매출이 23.4%, 장신구 매출 신장률은 21.1%, 해외패션 11.0%, 남성의류 7.7%, 여성패션 9.2%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가구 매출이 32.6%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전 17.4%, 아웃도어 14.9%, 해외명품 11.9%, 스포츠 7.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이 늘면서 레저 장르의 매출이 좋았고, 10∼11월 윤달이 낀 탓에 결혼을 앞당기려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가전과가구, 명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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