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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파이넥스1공장 매각 본격화…쇳물생산 중단
-1995년 조업 개시 후 19년 동안 1200만t 생산
-포스코 독자기술 ‘파이넥스’ 시범공장 역할
-포스코, 해외매각 추진…인도 철강사와 MOU 체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POSCO)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 매각을 본격화 한다.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 ‘파이넥스’의 시범공장으로 지난 1995년 조업을 개시한 파이넥스 1공장은 최근 생산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최근 파이넥스1공장 종풍식을 가졌다. 공장을 활용한 기술개발이 완료됐고 최근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3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약 18년 간의 쇳물 생산을 마무리했다. 파이넥스1공장의 누적 생산량은 약 1200만t에 달한다.

파이넥스1공장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연탄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해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한 혁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의 기술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만들어졌다. 포스코는 파이넥스1공장을 통해 그동안 20여 건의 핵심 공정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180여 건의 조업기술을 축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년 파이넥스2공장, 올 해 초 파이넥스 3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1공장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메스코스틸은 포스코가 올 해 초 파이넥스 1공장 설비를 매물로 내놓자 매입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이넥스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있어 본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필수다. 포스코는 아직까지 당국에 기술유출 심사 신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기술을 움켜쥐고 있기 보다는 보편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친환경 제철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아직 MOU 단계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실제 매각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1공장을 해체하기 전까지 용융로 내부를 면밀히 살피며 성형탄과 철광석의 반응, 저급광과 저급탄을 사용해 쇳물과 슬래그를 배출하는 원리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상가동 중일 때는 살필 수 없던 부분들을 조사해 2,3공장 조업개선과 파이넥스 기술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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