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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타이젠 vs LG 파이어폭스, 인도에서 ‘제3 OS 경쟁’ 스타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LG전자가 참여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인도시장 점령에 나선다.

역시 인도를 타킷으로 타이젠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제3의 운영체제(OS) 전쟁’에 들어간 것이다.

17일 외신들은 모질라의 독자적 OS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제조에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알카텔 월터치, 화웨이 디바이스, 그리고 ZTE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내 1000만대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의 무기는 가격이다. 중국산 AP 등을 사용하고, 또 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당 25달러에서 50달러 선에 공급한다. 그리고 그 첫번 째 대상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가 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타이젠 진영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러시아로 알려졌던 첫번 째 타이젠폰 출시를 세번이나 연기하며 인도시장에서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앱 생태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등 신흥국에서 삼성과 LG전자의 ‘제3의 OS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성장을 멈춘 것과 달리 저가 모델은 신흥국 등 틈새시장이 이제야 열렸다는 평가다. 파이어폭스가 대다수 선진국 시장에서는 1~2개 이동통신사와 협력한 것과 달리, 인도에서만은 10개 이상의 소매체인과 제휴를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웹 기반의 파이어폭스는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개방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문을 열어놨다. 파이어폭스폰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이나 개발중인 삼성의 타이젠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앱 생태계의 다양성에 근거하고 있다.

한편 파이어폭스와 타이젠은 TV 시장에서도 격돌할 예정이다. 대만의 폭스콘과 VIA테크놀로지가 현재 파이어폭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파나소닉도 파이어폭스 스마트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출시가 예정된 삼성 타이젠 TV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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