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취임 이틀째인 17일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에 위치한 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인근 중앙동에 위치한 인력소개사무소를 찾아 구직 근로자와 구인기업 대표자 등과 조찬 겸 간담회를 갖고 일용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임시ㆍ일용직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임시ㆍ일용직을 포함한 비정규직에 대해 관심을 두고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임시ㆍ일용직의 비중이 큰 건설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체납 근절방안 마련과 건설기능향상 훈련 확대, 건설공제사업 활성화 등 고용안정 및 복지증진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환(사진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이틀째인 17일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에 위치한 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최 부총리가 근로자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또 “작업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재 고위험 건설현장 중점관리와 산재율을 반영한 종합심사낙찰제 시범 실시 등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전날 “60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없이는 민생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정규직-비정규직’의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포함한 경기부양책 실행을 위해 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공공기관에 투자 확대를 독려할 방침이다. 우선 국회 의결 없이 자체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금 중 내수 활성화 취지에 맞는 기금의 여유자금 5조∼7조원을 투입해 하반기 재정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투자를 늘리거나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최 부총리는 “추경에 버금가는 규모로 재정정책을 펼쳐 부진한 경기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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