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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반년 만에 주가 ‘도돌이’…하반기 전망은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농심 주가가 2분기 실적 우려로 급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올해 초 25만원대 초반이던 농심 주가는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과 해외 고성장 기대감을 타고 석달 새 26% 이상 급등하며 지난 3월엔 3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횡보를 보이던 주가는 6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라면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를 밑돌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새 204억원에서 189억원으로 7.35% 빠르게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 등 2위권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판촉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라면 가격 인상이 지연되면서 주가에 선방영됐던 기대가 실망으로 빠르게 변질됐다. 연초 스낵을 비롯한 제과와 즉석밥 부문 등은 가격을 인상했지만 내수 소비경기가 부진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를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게 된 것도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농심엔 악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주가 반등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농심의 투자매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할인에 치중된 경쟁은 장기화 하기 어렵다”며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 영향으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고가 라면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 바람을 타고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 역시 주목된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신규 지역에서의 실수요 성장이 동반된다면 농심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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