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팀이 6-2로 앞선 6회말 대주자로 기용돼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7-2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날 박경수의 홈스틸은 공식적으로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박경수는 6회말 정의윤의 대주자로 1루에 나간 뒤, 정성훈의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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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이후 박용택의 볼넷으로 LG트윈스는 2사 만루 상황이 되었고, 타석에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스나이더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때 박경수는 상대 투수 차우찬의 인터벌이 다소 길다는 점을 역이용해 리드를 크게 가져갔고, 차우찬이 투구 자세에 들어감과 동시에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를 만들어냈다.
타이밍 자체는 박경수가 다소 늦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던 박경수는 절묘하게 몸을 비틀며 삼성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피해 여유롭게 홈베이스를 찍었다.
하지만 박경수가 홈을 파고드는 순간, 2루 주자 정성훈과 1루 주자 박용택도 나란히 스타트를 끊어 각각 3루와 2루를 훔쳤기 때문에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경기 후 박경수는 “타자도 몰랐고, 주루코치인 최태원 코치와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다행히 시도가 잘 먹힌 것 같다. 슬라이딩 했을 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LG가 이후 2점을 더해 9-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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