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점포 1위 레드망고…러시아 진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레드망고’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레드망고에 따르면 레드망고의 러시아 1호점이 이번 주 중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러시아 1호점은 이미 지난 주 가오픈을 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레드망고는 러시아의 추운 기후를 감안해 실내 인테리어를 따뜻한 이미지로 하는가 하면, 따뜻한 커피나 초콜릿 음료 같은 메뉴를 상대적으로 주요 메뉴로 부각시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레드망고는 국내 외식업체 중 사실상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가진 업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외식업체의 해외점포 보유 순위는 1위 델리만쥬(400개), 2위 레드망고(381개)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델리만쥬가 기존 점포를 일부 분할하는 샵인샵 형태로 진출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1위는 레드망고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레드망고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 미국에 22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번에 점포를 내는 러시아를 포함하면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 가을 무렵에는 일본에도 첫번째 점포를 낼 계획이다.

레드망고는 2007년 미국에 첫 점포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모이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2003년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해 국내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유사한 콘셉트의 업체가 속속 등장해 작은 시장을 나눠 갖기 시작하며 경쟁이 심화돼 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였다. 또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가 바뀐 것도 레드망고의 해외 진출을 앞당겼다. 레드망고 관계자는 “한때 국내 점포가 300여개에 달했지만 시장 트렌드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서 카페로 바뀌면서 업종을 전환하는 가맹점주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점포 수는 9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점포를 빠르게 확산시켜 나갔다. 주로니 레드망고 대표는 한 강연에서 “누군가가 비슷한 브랜드 컨셉트를 가지고 어떤 지역에 먼저 들어간다면 그 브랜드가 그 지역의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과 많은 지역에 매장을 열어 경쟁자의 시장진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레드망고는 현지화를 위해 새로운 국가에 점포를 낼 때 제품개발팀을 파견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선행했다. 레드망고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새콤하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고, 동남아 국가들은 단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각 나라 상황에 맞게 레시피를 바꾼다거나 사이드 메뉴 등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 일시적 유행이 아닌 오랜시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것이 과제”라며 내실 있는 성장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