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데쉬밋<사진>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알파전략운용팀 및 상품팀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환율 탓에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의 수출 물량(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 탓에 기업이익은 증가하지 않는다”면서 “주식은 매출보다 이익에 영향을 받는 만큼 한국 증시의 오름세도 제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쉬밋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만큼 매출액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새로운 투자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호재로 꼽았다. 데쉬밋 대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 한국의 기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외에 다른 이머징 시장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와 관련 그는 일본을 주목했다. 데쉬밋 대표는 “일본은행의 경우 매우 공격적인 완화정책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며 “일본 증시의 평가가치 매력이 높고 아베 신조 정부의 ‘세 번째 화살’(구조 개혁) 등 주목할 만한 매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자산군의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사회나 정치 이슈에 좀 더 촉각을 곤두세워야 된다고 평가했다.
데쉬밋 대표는 “변동성이 낮다고 안주하기 시작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주 포르투갈에서 일부 가족소유 은행의 문제로 인해 유럽 주변국 은행까지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선거가 끝난 우크라이나, 혹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 등을 주시해야 한다”며 “사회ㆍ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변동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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