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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 5배 늘린 콘크리트 이송관 개발
재료연구소, 관련기업에 이전 양산기술 확보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콘크리트 이송용 파이프의 수명을 5배 늘리고 무게는 4분의 1로 줄인 기술이 상용화됐다. 콘크리리트 이송관은 쉽게 마모돼 수명이 짧은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는 용접이 쉬운 저탄소강 파이프 내면에 마모에 견딜 수 있는 금속분말 용융막을 입히는 방법으로 콘크리트 펌프카의 핵심부품인 콘크리트 이송관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료연구소 표면기술연구본부 남기석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케이엠티(대표 이기정)에 이전돼 실용화기술 개발과정을 거쳐 제품 양산기술이 확보됐다. 콘크리트 이송 파이프는 세계적인 펌프카 제조사인 에버다임(대표 전병찬)에 공급된다.

콘크리트 이송용 파이프의 국내 시장은 350억원, 세계적으로는 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탄소강관의 경우 마모가 심해 사용수명이 짧으며, 약 1.5만㎥ 정도의 콘크리트를 이송할 수 있다. 남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8만㎥ 이상 이송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수명이 길다. 8만㎥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2500㎥) 32개를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내마모성이 뛰어난 콘크리트 이송관이 적용된 에버다임 사의 콘크리트 펌프카.

현재 이송 파이프의 수명을 늘이기 위해 탄소함유량이 높은 강관을 열처리하거나, 크롬을 많이 함유한 주철로 만든 짧은 파이프를 저탄소강관의 내면에 여러개 끼워 제작한 이중관을 사용하고 있다.

새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는 내외부 일체형으로 강도가 높고, 무게도 기존 이중 파이프보다 25% 이상 가벼워 경량 펌프카를 제작할 수 있게 한다고 남 박사는 설명했다.

이 기술은 국내에 4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과 일본 및 독일에 특허 출원 중이다.

남 박사는 “이 기술은 콘크리트를 비롯한 내마모성을 요구하는 각종 이송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수입대체뿐 아니라 해외수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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