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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샤오미, “삼성, 인도에서 붙어보자”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를 노리고 있다. 인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령지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지난해 애플을 따라잡았고, 이제 삼성전자와 1위를 두고 치고받고 있다. 앞으로 격전지는 인도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샤오미 공동창업자 빈린(林斌)이 인도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빈린은 “인도는 우리가 진출하는 가장 큰 시장이자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인도는 고사양 폰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잠재 수요자가 6억5000만명에 달해 글로벌 제조사들의 차기 접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IDC).

샤오미의 인도 진출을 경쟁 중국제조사 레노보, ZTE 보단 늦은 것이다. 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 3사와 삼성전자가 경쟁하는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마이크로맥스 같은 현지 제조사와 손잡고,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플립카트(Flipkart)와 제휴를 맺고 제품 판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다른 글로벌 제조사와 달리 오프라인 직영 소매점을 두지않는 점은 샤오미가 저가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안슐 굽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차별화에 직면할 것이다”면서 “인도는 가격에 민감한 까다로운 시장으로 유명하다. 인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샤오미’를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2011년 저가 고사양 스마트폰을 첫 출시한 뒤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700만대)의 4배에 육박하는 2611만대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으로 6000만대가 예상된다. 샤오미는 올해 말레이시아, 터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12개국에 진출해, 내년에 국내외에서 판매량 1억500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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