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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협력사와 탄소배출권 협력체계 구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내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협력업체들과 탄소배출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탄소배출권 사업이 구체화되면 녹색경영 그린파트너십을 맺은 30개 협력사들은 연간 1만5000톤, 약 4억원 상당(시가 톤당 2만5000원 기준 시)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CJ제일제당 협력사 에너지 개선지원 워크샵’에서, 동화식품, 동진판지 등 협력업체들과 함께 탄소배출권 감축 사업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탄소배출권 사업에 있어 상생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업체 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할당하고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도록 의무화 하되, 여분이나 부족분은 다른 업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전체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제도다. 중소기업은 법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의무 조항은 없지만,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필요한 기업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협력업체들이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을 습득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생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가령 동화식품은 에너지 과제 실행을 통해 1200톤 감축, 조인식품은 2500톤 감축이 예상되는 등 2개 기업에서만 3700톤(약 1억원 상당)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워크샵에서는 탄소배출권 사업뿐 아니라 각 협력업체들의 에너지 진단 결과와 개선 과제, 에너지 개선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두부 제조를 하는 동화식품의 경우 보일러 공기비 조정, 절탄기 설치, 전류 불평형 개선, 공기 누수 개선 등을 통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를 감축해,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 2억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간단한 유지보수만으로도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업체들의 내부 관리 역량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녹색경영 상생 프로그램 외에도, 원가 절감 활동, 사업장 내 환경안전, 식품안전 지도,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탄소배출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협력업체와 녹색 동반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CJ그룹의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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