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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모멘텀, 한국 증시 반등 지렛대될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경제지표 회복 등 ‘중국발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ㆍ경기 흐름과 등락을 같이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지수 반등의 ‘지렛대’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자금의 국내 주식ㆍ채권시장 유입이 크게 늘어 향후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연계성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지나는 중국 경기 회복세가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모멘텀이 코스피 2000선 안착과 박스권 탈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동성 지표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 증시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바닥을 지나 안정적 성장세로 돌아서는 중국 경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2000선에서 1770선까지 급락했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9월에 다시 20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발 훈풍으로 2000선을 회복할 당시에 조선과 운송, 건설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면서 “이들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 호조 소식에 국내 화학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 투자되는 중국 자금, ‘차이나 머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6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2670억원)과 채권(850억원)을 3520억원 순매수하는 등 모두 23조252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여타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외충격에 따라 대규모 유출입을 반복하는 것과 달리 중국 투자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유입액이 현재 200억달러에서, 향후 3∼4년 안에 600억달러 이상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머니의 운용 주체도 초기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중국외환관리국(SAFE), 중국투자공사(CIC) 등 국가기관에서 최근 은행과 중권사, 펀드운용사, 신탁사 등 민간자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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