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의 취임사에는 그동안 정부가 역점을 뒀던 부분에서 사뭇 달라진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비정규직’과 ‘2, 3차 협력업체’에 대한 말이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불합리한 차별 해소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및 고용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말은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에 대해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이 장관은 “2, 3차 협력업체의 일자리 질이 개선됨으로써 청년들이 중견․중소기업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대기업, 원청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고용노동 정책의 틀을 조금이라도 이동시켜 2, 3차 협력업체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또 이 장관은 “퇴직하신 많은 분들이 자영업자나 특수형태업무종사자로 제2의 직업인생을 시작하는 현실을 직시하여, 일자리 관점에서 실질적 지원과 보호를 위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제대로 처우 받지 못하고 있는 계층에 대한 관심을 어느 때보다 더 쓰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 장관은 “단절된 노사정 대화를 조속히 복원하여 노사정위원회가 명실상부한 사회적 대화의 중심체가 되도록 노력함으로써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소통과 배려의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임기 동안 산업별로 노사정이 함께 하는 정기적 모임을 운영하는 등 소통의 행정을 통해 노사간 신뢰를 구축하고 산적한 고용노동 문제를 한걸음씩 해결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취임식 후 잠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 들린 이 장관은 “노동시장의 기본 질서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결국 우리 미래에 맞게끔 큰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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