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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TV서 재미본 삼성전자-LG전자, 커브드-올레드 ‘3분기 맞장’
‘월드컵 특수’ 타고 국내외 판매고 신장 분석
삼성, 보급형 ‘커브드 UHD TV’로 가격 낮춰
LG, ‘곡면 UHD OLED TV’ 첫선…반전 노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세계 TV 시장 1ㆍ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브라질 월드컵 특수로 초고해상도(UHDㆍ울트라H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두 회사는 2분기 여세를 몰아 각각 비장의 카드인 ‘커브드(곡면ㆍcurved)’와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로 3분기 UHD TV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UHD TV를 중심으로 국내 유통망에서 2∼3배의 판매 신장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월과 비교해 6월 한 달간 국내 UHD TV 판매량이 2배 정도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드컵을 ‘커브드 UHD TV’로 보고자 하는 고객이 늘어 해당 TV 판매가 2배 가량 늘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효과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월드컵 덕에 2분기의 ‘울트라HD TV’ 매출이 1분기와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HD TV’는 월평균 3배 정도 많이 나갔다고 보면 된다”며 “55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중간 인치대 판매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2분기 두 회사의 해외 TV 판매도 월드컵 여파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대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5%, 4% 증가한 1210만대, 770만대로, 전 세계 LCD TV 시장점유율도 25.2%, 16.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축구가 인기인 중남미 시장 덕이 클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남미 지역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TV 시장이 1%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두 회사는 현재 중남미 TV 시장에서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2분기 상승세를 3분기 UHD TV 시장에서 이어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계속 내세우는 반면 LG전자는 ‘곡면 UHD 올레드 TV’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3분기는 인천 아시안게임 일부 경기가 지상파 채널을 통해 시험방송되는 등 UHD 방송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모델명 HU7200)을 내놓으며 ‘커브드 UHD TV’ 의 가격을 55인치 390만원, 65인치 590만원까지 낮추고, ‘커브드 UHD TV’의 대중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3분기 중 77ㆍ65인치 ‘곡면 UHD 올레드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UHD 화질의 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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