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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사내유보금 516조원…2009년보다 2배 늘어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10대 그룹 사내 유보금이 최근 5년 새 거의 2배가량 늘어났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비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1분기 말 사내유보금은 515조9000억원으로, 2009년의 271조원 보다 90.3% 늘어났다. 유보율도 986.9%에서 1733.9%로 높아졌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사내유보율은 이를 자본금으로 나눈 수치다.

그룹별로는 삼성으로 5년 새 86조9000억원에서 182조4000억원으로 95조4000억원(109.8%)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유보금이 70조9000억원에서 158조4000억원으로 87조5000억원(123.4%)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1조2000억원에서 113조9000억원으로, SK는 34조4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LG는 32조6000억원에서 49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10대 그룹 유보금 내 4대 그룹 비중은 78.3%, 삼성 비중은 35.4%였다.


조사대상 81개사 가운데 사내유보금이 늘어난 회사는 67곳, 줄어든 기업은 한진해운, 삼성전기 등 14개사다.

유보율은 롯데가 5162%로 가장 높았고, 삼성(3976%), 포스코(3698%), 현대중공업(3282%), 현대차그룹(1928%), GS(1108%) 등의 순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통상 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는 반면 투자와 배당 등에 소극적이란 지적도 있다”며 “다만 유보금에는 현금 외에 투자로 인한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등이 포함돼 있어 곳간에 현금이 쌓아뒀다고만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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