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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힐링’ 보단 ‘체험’…해외보단 국내여행
휴가 관련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SK플래닛, 소셜버즈 40만건 분석
적극적인 참여형·채움형 선호…고강도 활동으로 무력감 극복
국내 여행지 다양한 테마 무장…해외여행보다 휴가객 관심 끌어


올 여름 휴가를 계획중인 사람들은 ‘힐링’보다는 ‘체험’ 위주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만성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조용한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역동적인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플래닛 M&C부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5주간 ‘여름휴가’와 관련한 소셜 버즈(블로그, 트위터 등 sns 멘션) 약 40만건을 작년같은기간과 비교한 빅데이터 트렌드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SK플래닛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 순위에서 ‘힐링’이란 단어는 작년과 비교해 34% 가까이 감소했고, ‘휴식’이란 단어도 작년 대비 53%나 감소했다. 반면 ‘체험’이란 단어는 42% 이상 출연 빈도가 증가하면서 ‘14년 여름휴가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지친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로 지난 한 해 유행했던 ‘힐링’에 비해 올해는 새로움을 추구하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습득하는 ‘채움형 휴가’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휴가지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해서도 ‘바이크’는 작년대비 101%, ‘캠핑’은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역동적인 휴가활동을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역설적 현상에 대해 SK플래닛은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가 밝힌 트렌드 키워드 중 ‘소진사회’라는 개념을 들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지배하는 사회(Surviving burn-out Society)를 뜻하는 소진사회에서 무력감에 지친 사람들이 정적인 휴식보다 오히려 강도 높은 체험을 돌파구로 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 여름 휴가 계획에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관련 키워드에서 ‘국내여행’에 대한 언급은 작년에 비해 6.8% 이상 늘어난 3만1752건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은 7.6% 감소한 2만5551건에 그쳤다.

국내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 비율도 96.9%인 2만8552건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비율 92.5%와 비교해 높았다. 또 국내 여행에 대한 긍정적 언급 중에는 작년에 비해 ‘다양하다 (23.6%)’와 같은 여행 품질에 관한 언급이 증가한 것도 특이점으로 분석 됐다.

국내 여행지역 별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선호지역은 제주가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 서울, 강원도, 경주가 그 뒤를 따랐다. 국내 여행지 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색도 다양했다. 선호 휴가지역 상위 5개 중 제주는 휴양, 트레킹, 바이크 등 역동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다양한 먹거리와 해변 근처의 호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강원도에 대해서는 캠핑과 가족단위 체험에 대한 언급이 높았다.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SK플래닛은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더 이상 특별한 체험으로서 의미를 많이 상실했고 국내 여행지들이 다양한 테마와 인프라를 통해 휴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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