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증권이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사옥을 매각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 위치한 본점 사옥 현대증권빌딩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 부동산 펀드에 81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금액은 이 건물의 장부가액인 676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증권 측은 “증권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자산을 유동화해 그 자금을 더 나은 대상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매각 자금 용처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현대증권이 경영권을 매각할 때 가격 협상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사옥을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팔아 건물 매각 후에도 5년간 해당 사옥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또 5년 후 해당 건물을 매입할 우선권을 현대증권이 갖는다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돼 있어, 현대 증권이 이 건물을 되사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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