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채권단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에 운영자금 1600억원을 선지원하기로 했다.

15이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동부제철에 16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동의서를 채권은행에 돌렸다.

산은은 채권은행들에 오는 21일까지 동의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후 동의 여부를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의 75%(채권액 비율 기준) 동의가 있으면 동부제철은 신규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액 비율은 산은이 53%로 가장 많고, 정책금융공사와 농협은행이 각각 14.96%와 10.13%다. 수출입은행 6.57%, 신한은행 6.25%, 하나은행 6.03%, 우리은행 2.14%, 외환은행 0.87%, 기업은행 0.05% 등이다.

동의서가 채택되면 채권액 비율에 따라 산은이 848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부제철은 물품대금 지급 등을 위해 실사 기간에 운영자금 35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되는 신규 자금 지원분을 미리 당겨 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실제 동부제철에 필요한 금액을 분석한 결과 1600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금액만 지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산은은 동부제철에 자금수요가 생길 때마다 나눠서 지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동부제철이 채권단에 실사 기간에 필요한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실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1600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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